호주 숙박-음식업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에 5년 걸려

1,717 views  / source. KoreanToday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예술과 환대산업 분야 일자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5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theHoju.com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Deloitte Access Economics)는 20일 보고서에서 호주 경제 일부를 봉쇄한 조처가 일자리 면에서 아주 비싼 대가를 치렀다고 평가했다. 호주 통계국 4월 노동력 통계는 3월부터 4월 사이 일자리 60만개가 사라졌다고 추정했으며, 19일 통계국이 페이롤 기반 자료 분석 통계에 따르면 4월 중순부터 5월 2일까지 일자리의 7.3%가 감소했고 이는 노동자 약 95만명에 해당한다. 노동자 약 500만명에 지불될 것으로 추정되는 연방정부의 1300억 달러 예산 일자리지킴 급여 보조금이 없었다면 상황은 더 심각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정부 규제로 활동이 규제된 부문이다. 여기에는 숙박 및 음식업, 소매, 여행, 오락, 교육 및 기타 많은 분야가 포함된다. 또한 대면 상호작용이 주가 되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아 기피한 부문도 많은 타격을 받았으며 소매와 환대, 오락산업이 포함된다. 또한 자금원이 풍부하지 않은 사업체는 다른 곳보다 더 일찍 사업장 문을 닫았다. 규모를 불문하고 이러한 사업자는 특히 소매 부문에 집중되어 있다.

딜로이트는 호주 경제가 2020년 말 회복을 시작해 여행금지가 서서히 해제되면서 2021년 가속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성장이 반등하면서 고용수준도 서서히 회복하겠지만 부문별 반등 규모와 속도는 타격의 정도와 시장 내 일반 경제 동인은 물론 정부의 규제 완화 및 경기 부양 배분 방식에 달려있다.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최근 고용전망(Employment Forecasts) 보고서는 사무직 고용을 중심으로 일자리 회복 예상 경로는 추적했다. 이 보고서는 사무직 일자리는 2018-19년에 걸쳐 3만 1000개가 증가해 2006-07년 이후 최고 성적을 냈지만 올 회계연도에는 3000개 증가에 그치고 2020-21년에는 8만 5000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1년 중반 예상 사무직 고용 수준은 코로나19 이전 상승세에서 도달했던 정점보다 11만 5000개 가까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복구 오래 걸릴 것

호주가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성공하면서 일부 규제가 완화되고 경제 재개를 단계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경제가 잃어버린 기반을 되찾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복구 시간은 지역, 부문, 산업별로 상당히 다양하게 된다. 아래 차트는 고용종류에 걸친 예상 정점 일자리 손실율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고용수준이 되돌아갈지 예상하는 시기를 나타낸다.

광범위한 수준에서 일자리 손실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50% 이상 하락으로 핵심 손실을 입는 부문은 숙박, 예술, 여가 및 기타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딜로이트는 이 부문에서 손실된 일자리 전부를 복구하는데 5-6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과 전문서비스, 교육 및 통신과 같은 부문은 현재 영향이 덜해 2022년 초기까지는 단단한 성장단계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하락세는 보통이지만 2020년 초반 고용수준으로 돌아오는데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부문이 몇가지 있다. 여기서 핵심은 금융부문으로 다른 핵심 사무집약적 부문보다 실적 부진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금융부문은 코로나19 경기침체에 대한 방어선의 일부로 많은 대출이 유예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은행은 부실대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반면 기업이 다시 대규모 투자할 준비가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신용수요가 급격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아래 차트에는 내년 고용감소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보건 부문이 포함되지 않았다. 차트의 맨 오른쪽에 있는 3개 산업인 제조업, 농업 및 광업은 2020년 초반 정점에 절대 돌아가지 못하며 이는 일부 고용 감소의 장기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다.


회복시간 – 산업 전망

일반적으로 도심 고용은 금융서비스 반등 둔화로 지체되어 전체적인 사무직 고용보다 회복이 더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도심은 특정 부문 약세로도 지체되어 광산부문 약세 지속으로 퍼스는 단기 하락이 상대적으로 완만했음에도, 2020년 초반 시장수요를 다시 찾는데 상대적으로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회복까지 시간 – 시장별 기준 사무수요 수준

theHoju.com

출처: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 취업전망

위 차트에는 도심 종합 총 사무수요가 대략 전체 고용만큼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딜로이트는도심 사무고용 수요가 이전 정점수준으로 회복하는데는 전체 고용보다 약 3개월 정도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멜번에서 금융서비스가 중요하고 시드니에서는 중요성이 더 높기 대문에 회복하는데 더 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애들레이드의 장기화된 경제 휴지상태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침체에 특별히 노출됐다기보다 둔화된 인구성장을 반영하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당분간 지속돼 사무업무 새 일상

시간에 걸친 사무업무 복귀는 코로나19 이전과는 사뭇 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비상으로 인해 고용주와 직원 모두 재택근무의 비용과 혜택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었고 기업은 기술에 투자하거나 새로운 근무 방식을 신속하게 개발하는 방식으로 이전의 장벽을 극복해야 했기 때문이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전 코로나19와 계속 공생할 수밖에 없는 시기에는 최소한 재택근무가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 이후 시기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올해 남은 기간 규제가 완화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확실히 사무실 밀도가 제한되어 수십 년간 지속되어온 업무공간 소규모화 추세가 반전되고, 일부 사업체는 필요한 사무실 공간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기업이 사무실을 완전히 버릴 것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 2달여간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 후 고용주와 피고용인 모두 특히 동료들과 사회적 상호작용이 갖는 복지혜택과 대인 협업의 이점을 더 일반적으로 인식하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